중구, 내년 주요업무계획 수립…민선 8기 성과 이어간다

공약 이행률 95%·공정관리 100% 목표…총 278개 사업 추진
도심 변화·공공시설 확충·1인가구 맞춤 지원·AI 행정 확대

중구청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중구가 3일 민선 8기의 마지막 해인 2026년 주요업무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구는 공약·핵심사업 39개와 신규 68개 사업을 포함해 총 278개 사업을 추진하며 공약 이행률 95%, 공정관리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는 '언제나 든든한 내편중구' 기조 아래 지난 3년간 도심 재생과 생활편의 확대, 주민 맞춤형 정책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동별 거주 데이터를 반영한 정밀 설계 행정을 강화해 주민 체감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도심 변화를 이끌 주요 프로젝트로는 명동스퀘어 대형전광판, 신중앙시장 디자인 아케이드, 감성가로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청구동 마을마당 엘리베이터 설치도 착수한다.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와 명동행정청사, 신당역 공영주차장 주차타워가 순차적으로 준공되며,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행도 시작돼 생활 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구는 1인가구 비율이 53.9%에 이르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9월 '1인가구지원센터'를 개관한다. 이어 내년에는 저소득 1인가구 반려동물 돌봄 지원, 소규모 집수리, 80대 중증장애 1인가구 해충 방역 등 맞춤형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행정 전반에는 인공지능(AI) 도입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도입한 AI 내편중구, AI CCTV, 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에 이어 전통시장 경영 현대화와 구민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스마트 행정'을 구현한다.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은 오는 5일까지 보고회를 거쳐 예산 편성과 구의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12월 최종 확정된다. 중구는 확정 직후 즉시 집행 준비에 들어가 성과 창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중구는 이미 공약 81건, 주요 사업 85건 등 총 166개 사업을 관리하며 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전통시장 상권발전소' 운영으로 최우수상을 받아 민선 8기 최우수 자치구로서 위상을 높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2026년은 민선 8기와 9기를 잇는 전환점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성과는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고 장기 과제는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구민의 신뢰를 책임 있는 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