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8월 한 달간 기념 문화예술행사 풍성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는 제80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8월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기념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기념식 중심의 기존 행사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취지다.

올해 주요 행사로는 △노들섬 '광복섬' 조성 △광복절 기념 공연 △독립운동사 전시 △역사 기행과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8월 9일 오후 7시30분 노들섬에서 '광복 주간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은 역사 강사 최태성 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합창, 박영수의 '윤동주 시 낭독', 배우 고두심의 '조마리아 여사 편지 낭독', 뮤지컬 '영웅' 갈라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노들섬 전역은 대형 태극기 설치('광복의 바람' 40m×26.6m), 바람개비 1000개,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 등 상징 조형물로 꾸며진다.

서울시향은 8월 1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최수열 씨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김태형, 거문고 연주자 오경자가 협연하며,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정대석의 '수리재' 등을 연주한다. 선착순 무료 관람 신청은 8월 4~8일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은 8월 16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공연을 연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뮤지컬 배우 양준모·민우혁·린아 등이 출연해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의 명곡을 들려준다.

서울문화재단은 8월 14~15일 양일간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뮤지컬 '열차 37호'를 선보인다. 193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이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도 순회 공연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5일부터 31일까지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특별전을 개최한다. 또 '우리들의 광복절', '광복, 끝과 시작의 문턱에서' 등의 전시를 통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대문형무소 현장답사 '교과서 역사기행'을 8월 8일과 14일 두 차례 진행한다. 초·중·고 자녀를 동반한 서울시민 50명씩을 선착순 모집한다. 광복절 당일엔 '소울해치와 떠나는 항일유적 탐방'도 열린다.

한성백제박물관과 북서울미술관은 태극기 그리기, 포스터 워크숍 등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운현궁·남산골한옥마을·서울광장 등에서는 전통공연과 해설이 있는 뮤지컬 갈라콘서트도 펼쳐진다.

전통적으로 진행돼 온 종로 보신각 '광복절 타종행사'는 광복절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린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33회 타종과 함께, 시민합창단 230여 명의 대합창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프로그램 일정 및 사전 신청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