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시사…"시민 판단 지켜볼 것"

"주택과 교통 관련 정책에 대한 시민 평가 중요"
"대선 포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국힘 행태 매우 아쉬워"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구진욱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내리 3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일이라는 것은 하면 할 수록 챙길 것이 늘고,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새로운 일을 점점 더 하고 싶어지는 등 일 욕심이 생긴다"며 "그런 의미에서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과 교통 관련 정책에 대한 시민의 평가가 중요하다며 "주거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게으름이 없었는지 시민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할 것인데 이 부분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임 10년 동안 새로운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거의 암흑기와 마찬가지였다"며 "빈사 상태의 도시 재정비, 주택 공급 측면에서 거의 새로운 주택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 생명선을 이어붙이고 신통기획 등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현재 어느정도 (주택)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이제는 속도를 낼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기후동행카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바탕으로 해 시민들이 과연 (주택과 교통 정책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할지 지켜보며 나의 거취를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선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출마 여부를 확실히 결정짓겠나"라며 "(주택과 교통 등) 서울시정에서 가장 중점 둬야 할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들어보고, 이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출마 여부도 결정이 되고 무엇을 목표로 할지도 재설정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지난 4월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출마를 준비하다가 포기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이라며 "다만 그 시점에서의 대선 출마가 당시 우리 당의 잘못을 인정하고 뼈를 깎는 반성을 하는 것에 어떠한 도움이 되느냐, 하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서울시도 지켜야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있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돌이켜보면 그때 결정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최근 국민의 힘에 대해 "국민의 힘의 주류적인 행태를 보면 매우 아쉽다"며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국민들 신뢰 얻고 사랑을 받아야 존립할 수 있는 정치결사체인데 과연 국힘이 국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신뢰 사랑 받기 위해 몸부림치려 노력하는 정당이냐에 대해서 높은 점수 줄 수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파가 당의 핵심 지지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극단적인 지지층만을 의식한 정당의 행보가 과연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나'하는 점을 깊게 반성하고 무엇이 국민이 원하는 바인가를 좌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