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유엔참전국 후손에 '감사의 정원' 소개

참전국 석재 기증받은 '감사의 빛 22'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과 손을 흔들고 있다. 2025.6.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 130명을 광화문광장으로 초청해 '감사의 정원' 의미를 설명하고 자유·평화의 가치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는 유엔 참전을 통해 맺은 참전국과의 인연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45명을 포함해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등 13개국 130명이 참가했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운 22개 참전국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상징 공간이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이다.

광장 내 대표 조형물 '감사의 빛 22'는 지난 5월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봄 시민에게 공개한다. 7m 높이 기둥 형태 돌보 내부에 조명을 설치해 자유의 빛을 하늘로 비추도록 설계됐다.

빛 기둥 조형물인 돌보는 22개 참전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만든다. 22개국 석재에 대한민국 돌보 1개를 추가해 최종 23개를 놓을 계획이다. 지하에는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고 역사를 체험하는 미디어 월을 만든다.

감사의 빛 22는 완공 이후 기증 석재가 도착하더라도 모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그리스·인도·스웨덴 등 8개국이 석재 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서울시는 다른 국가들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는 북부 드라마 지역에서 생산되는 흰색 대리석인 볼라카스를 기증하기로 정하고 선적 발송 준비를 완료했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UN본부 건축에 사용된 석재와 동일하다.

인도는 라자스탄 지방에서 생산한 붉은 사암 기증을 검토 중이다. 스웨덴은 주한 대사관저 공사 당시 한스 그뢴발 대사의 고향 로슬라겐에서 공수해 온 조경석 기증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기리는데 멈추지 않고 참전국들이 자유, 평화, 우정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감사의 정원이 대한민국과 각국을 잇는 다리가 되어 더 밝은 미래로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정원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5.6.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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