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키오스크 공포 없애는 '디지털 안내사' 올해 30만명 이상 교육
디지털 안내사 위촉·발대식…상반기 125명 활동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의 불편을 현장에서 해소해 주는 '디지털 안내사'가 올해 30만 명 이상을 교육한다는 목표로 활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한 디지털 안내사 690명은 지난해까지 56만여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공포증을 해소하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안내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민은 90% 이상이 60대로, 주로 지하철역(39%)과 관공서 등 복지시설(33%)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이용 시민의 98%가 교육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이용 어르신 대부분은 키오스크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졌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디지털 안내사로 활동할 인원은 125명으로 2.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안내사 가운데 최연소자는 23세, 최연장자는 79세다.
시는 선발된 디지털 안내사에게 10일간 전문교육을 실시, 현장 대응능력을 키웠다. 고령층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을 분석하고 12개 노선도 새로 추가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주황색 조끼를 입고 2~3인이 한 조를 이뤄 총 50개 노선(자치구별 2개)을 따라 순회하며 기차표 예매, 길 찾기, 택시 호출 등 앱과 키오스크 사용법, SNS 활용법 등을 돕는다.
관련해 시는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과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디지털 안내사들에게 '디지털 안내사 신분증'을 직접 목에 걸어드리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세훈 시장은 "AI를 중심으로 세상이 뒤바뀌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디지털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라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안내사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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