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에 국민 등 돌려…명태균 황금폰 입수 다행"
"이재명, 전 국민 25만원 지급…대선 염두 인기 영합"
"핵 잠재력 보유…지금 시점에선 현실적 대안"
- 이설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비상계엄, 탄핵 정국 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에 "국민 여러분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문제점을 아주 잘 아는 것 같은데, 이는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로 이미 반영돼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결정적인 건 한덕수 전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였다"며 "한덕수 대행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최대한 돕는 게 야당이 해야 할 일이었는데, 그 결정적인 순간에 한덕수 총리까지 탄핵 소추해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장면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민주당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집권을 먼저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탄핵 사유에 미국, 일본과 관계 회복을 한 게 잘못된 국정 운영이었다고 명시했는데,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즈음에 모든 나라가 긴장 놓지 않고 예의주시하는 이때, 이런 탄핵 사유를 보며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면 한미관계가 매우 위태로워질 수 있겠구나 이런 위기감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카톡 검열을 비롯한 여러 원인도 마찬가지로, 이런 믿음직하지 못한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국민 여러분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올해 핵심 목표로 밝힌 '규제 철폐'에 대해선 민생과 관련된 규제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없애는 게 반드시 필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규제 철폐를 위해 논의를 해도 부족할 판에 의회의 상황이 참 답답하다"며 "허구한 날 특검 타령에, 어떻게 해야 표를 얻겠는가 이런 궁리만 하는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해서 국정을 마비시키는 현실이 참혹하고 개탄스럽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이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에만 매몰돼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문제는 재원이 13조 원이 든다는 것인데, 추경을 말하면서 13조 원을 거기에 쓰지는 건,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인기 영합하겠다는 것 외에 다른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 씨의 일명 '황금폰'이 검찰에 제출된 데 대해선 "참 기뻤고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검찰에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그 안에 모든, 그동안 명 씨와 이뤄졌을 수도 있는 일들에 대한 대화가 존재한다고 하니, 조속한 수사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검찰에 촉구하겠다. 신속하게 수사하고 빠른 시일 내 수사 결과 발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외교관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깊이 있는 연구 끝에 나온 표현인지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이제 무게 중심이 북한의 핵 능력을 기정사실화하고 '스몰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핵 개발을 해야 한다'에서' 핵 잠재력을 보유해야 한다'로 초점을 바꾸어서 주장하고 있다"며 "아마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현실성 대안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은 상당하다"며 "그와 함께 핵 잠재력 향상을 어떤 카드로 함께 논의의 장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다만 "아직까진 이 모든 결정하기는 조금은 이르다"며 "좀 더 지켜보면서 미의 북핵에 대한 스탠스 변화가 어디까진지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 5가지는 '5대 동행'이라고 표현했다.
5대 동행은 △도전과 성취와의 동행 △약자와의 동행 △미래 세대와 동행 △중앙·지방 동행 △자유진영과의 동행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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