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만원 적금하면 매달 15만원 더 주는 통장 있다고?"

서울시, 중증장애청년이 매월 저축하면 3년간 월 15만 원 지원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대상…3년 만기 때 최대 1260만 원

2024년 서울시 중증장애인 이룸통장 참가자 모집 포스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일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청년 자립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돕는 '이룸통장' 참가자 700명을 신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룸통장은 참가자가 일정 금액(10·15·20만 원)을 선택해 저축하면 선택 금액과 상관없이 서울시가 매월 15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3년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을 포함해 최대 1260만 원과 이자를 받는다.

2018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룸통장'은 현재까지 중증장애인 3594명과 약정을 체결했고 총 2115명이 3년 만기 저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청년들이 모은 저축액은 총 227억5800만 원에 달한다.

이룸통장으로 모은 자금은 중증장애청년들의 교육비·의료비·주거비 등의 자립준비금 또는 장기자금 마련을 위한 미래 자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 지원이 아닌 참여자 대상 사례관리와 금융교육 등을 통해 장기적인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 자격은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 중증장애인으로, 공고일 기준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100% 이하면 된다. 가구원 중 1명만 신청 가능하며 신청자 본인이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이거나 신용유의자인 경우, 신청인 및 가구원이 자산형성지원사업 참가 중 또는 참가 이력이 있는 경우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2일부터 24일까지다. 신청 서식과 필요 서류를 준비해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는 면접 없이 제출 서류만으로 심사·선정하며 8월 말에 발표한다. 선발자들은 9월 초 약정 및 저축을 시작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일하기 힘든 청년 중증장애인의 자립 자금 형성을 위해 시행하는 맞춤형 지원 제도인 이룸통장 사업을 6년 동안 지속해 왔다"며 "청년 중증장애인들이 이룸통장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