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명동 '노점상' 카드 결제 도입…전체 13%만 설치
구청 추산 노점 350곳 중 69곳 사업자 등록 마쳐
개개인 사정 달라 일괄 적용 난항…"올해까지 완료할 것"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중구청이 전국 최초로 '노점(거리 가게)'에서도 신용카드를 쓸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약 13%만이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구에 따르면 구청 추산 명동 노점 350곳 중 사업자 등록을 마친 업소는 69곳,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47곳이다. 당초 구는 3월 말까지 대부분 노점에 대한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치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구청이 노점상에 1년 단위로 갱신되는 도로점용 허가증을 내주면, 중부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해 주는 식이다. 당초 노점상은 고정된 사업장이 없어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었지만 허가해 준 '거리'를 고정사업장을 본 것이다.
구청 측은 명동 상권 활성화 취지에 공감한 상인들이 사업에 협조하고 있지만 노점상 개개인의 신용도와 대출 상황 등 문제로 '일괄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도 있고, 사업자등록을 위해선 소득을 공개해야 하는데 기초생활수급자, 임대아파트 거주 등으로 인해 공개 시 불이익이 있어 꺼리는 경우가 있다는 게 구청 측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다시 관광객이 늘고 있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협조하고 있는 만큼 구청은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을 '올해 안'으로 수정하고 계속해서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거리 노점상들에 대한 사업자 등록과 카드단말기 설치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명동 거리 가게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구청은 노점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월별 모니터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월별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고 지속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경우엔 구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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