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도봉구에 '6·25 영웅' 워커 장군 추모 공간 생긴다

'낙동강 방어선 구축' 미8군 사령관 기리는 공간

2017년 7월 1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미군들이 워커 장군 동상에 헌화를 하고 있다. .2017.7.1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6·25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고(故) 월턴 워커 장군의 추모 공간이 올해 6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에 생긴다.

14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서울지하철 도봉역 2번 출구에 인근에 워커 장군 흉상과 추모 의미를 담은 조형물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구는 해당 시설물을 만들 업체를 찾고자 이달 7일 2억 4000만원 규모의 용역 공고를 냈다.

추모 공간은 너비 1.8미터(m)·길이 12m 규모로 조성되며 높이 2m 내외 흉상과 가로 4m·높이 12m 내외 부조 조형물이 놓인다. 조형물에는 워커 장군의 생전 활약이 새겨질 것으로 보인다.

추모 공간이 생기는 도봉동은 워커 장군이 숨진 지역이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때 참전했다 1950년 12월 도봉동에서 전사한 초대 미8군 사령관이다.

그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워커 라인)을 구축해 북한군을 막아낸 인물로 유명하다.

SK네트웍스(001740)가 운영하는 '워커힐 호텔' 역시 워커 장군에서 비롯됐다. 워커힐(Walker hill)은 워커 장군을 기리는 '워커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정부는 1963년 주한 미군과 외교관을 위한 휴양단지로 워커힐 호텔을 만들었고, 이 호텔은 10년 뒤 1973년 SK그룹에 인수됐다. 워커힐 호텔에도 워커 장군 기념비가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이번 추모 공간 추진 배경을 두고 "그간 (도봉구에) 워커 장군 추모 기념 사업회에서 만든 민간 표지석 외에 (별도) 추모 공간이 없었다"며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6월25일 전후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