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적립형 분양 브랜드 '연리지홈'…2028년까지 1.7만가구 공급
자금력 부족한 3040세대 내 집 마련 지원…"패닉바잉 현상 진정 효과"
SH공사에 노후 주택 매각하고 매달 66만~89만원 연금 수령 '누리재'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브랜드 '연리지홈'을 공개했다. SH공사는 2028년까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리지홈을 1만7000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정부의 8·4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브랜드를 '연리지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리지홈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에 빗대어 시민과 SH공사가 함께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지난 2019년 김세용 사장 취임 이후 서울시와 SH공사가 신혼부부, 30~40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분양주택 모델을 말한다. 분양가의 20~40%를 내고 20~30년간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내 집을 마련하는 새로운 공공분양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8·4 공급 대책에서 소개됐으며, 자금력이 부족한 30~40대 실수요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2028년까지 마포 상암DMC, 서울의료원 등 유휴부지와 공공시설 복합화사업 등 신규 사업지에 1만7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연리지홈은 최근 급증한 30대의 주택 '패닉바잉' 현상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누리재'…"경제적 손실없이 참여"
SH공사는 이날 연리지홈뿐 아니라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누리재'와 도전숙 시즌2 '에이블랩' 등 다른 브랜드도 소개했다.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저층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소유자가 원할 경우 기존 주택을 공공에 매각후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면서 매각대금에 이자를 더해 10~30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SH도시연구원이 서울 50대 이상 노후 단독다가구주택 소유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6%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67%는 상황에 따라 주택을 처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SH공사는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시뮬레이션 결과, 종전 자산 지분이 작거나 비례율이 낮아 추가분담금을 낼 여력이 없는 고령자도 경제적 손실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평가액이 2억7700만원인 집주인이 30년 연금형을 선택하면 공공임대주택 재정착을 위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먼저 공제한 후 66만~77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고 했다. 보증금을 매각가에서 공제하고 않고 별도 납부하면 수령액은 77만~89만원이다.
에이블랩은 청년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기존 도전숙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에이블랩은 캠퍼스타운 인근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치구와 대학, SH공사 등이 협력할 계획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 새로운 평면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세용 사장은 "30~40대는 연리지홈을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꾸며, 은퇴를 앞둔 50~60대는 누리재로 은퇴 후 소득걱정 없이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행복한 서울을 희망해 본다"라며 "SH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주택 모델 구축은 물론 8-4 대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 정부와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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