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없는 서울시민들, 1년이상 연체 책 800권

개관 2년반, 2년 이상 연체자도 226권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책을 읽고 있다. 2015.1.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의 대표 공공도서관 서울도서관에 1년 이상 돌아오지 않는 책이 1000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지적 자산이자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의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5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연체된 책은 2663권이다.

이 중 연체기간 한달 미만 968건, 1~2개월 252건, 2~3개월 등 석달 미만의 비교적 단기연체가 약 절반(50.5%)을 차지했다.

이어 3~6개월 212권, 6~12개월 316권, 1~2년 565권, 2년이 넘은 책도 226권을 기록했다.

이달로 개관한 지 2년반에 불과한 서울도서관에 빌린 책을 1년 넘게 반납하지 않는 시민이 791명이나 된다.

서울광장앞 옛 일제시대 시청사를 활용해 2012년 10월 문을 연 서울도서관은 일반도서 기준 23만7800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평균 7546명, 연 270만명이 이용하고 1일 대출권수가 1318권인 대표 시민 도서관이다.

서울도서관은 한명이 3권(권당 2주, 1회 1주 연장 가능)을 빌릴 수 있고 연체한 경우 연체일수 만큼 대출이 일시정지된다(최대 1년). 연체시 벌금 등 다른 패널티는 없고 책을 망가뜨렸거나 분실한 경우 같은 도서로 변상하면 된다.

도서관은 30일 이상은 '장기연체자'로 분류해 유선통화와 문자, 이메일 독촉을 통해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연체자에게는 1년에 두번 반납독촉통지서를 우편 발송하고 그럼에도 반납하지 않을 경우 회원자격을 정지한다. 자격이 정지되면 3년 안에는 다시 회원 가입이 안 된다.

장기 미 반납 연체도서 중 예약 등 이용자들의 수요가 파악된 책은 재구입을 요청하거나 보존서고 도서를 복원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시민들의 도서 접근권이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회원가입 당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번호 등을 알 수 없고 전화나 문자, 이메일, 방문 등 외에 특별하게 법적 효력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며 "연체 도서 회수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연체자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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