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 20년, 무엇이 달라졌을까

서울 한강의 성수대교./뉴스1 ⓒ News1/뉴스1 ⓒ News1
서울 한강의 성수대교./뉴스1 ⓒ News1/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성수대교 붕괴는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일어난 대형 참사다.

당시 32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정기점검·정밀점검·정밀안전진단 의무 실시 ▲내진설계 보강 ▲수중 점검선 자체개발 및 운영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 신설 ▲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 설치 ▲낙교방지턱 설치 등 한강교량 안전관리를 위한 6가지가 달라졌다.

우선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해 제정된 '시설물의 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는 정기점검과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996년 이전에 완공돼 내진 설계가 미처 반영되지 않은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10개소를 진도 7~8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보강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는 물속에 잠겨있는 교량 기초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위해 시가 수중 점검선을 자체 개발·운용하고 있다.

2010년에는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를 신설했다. 외부 전문가가 한강다리, 터널, 지하차도 등 주요 도로 시설물을 하나씩 전담해 놓치기 쉬운 사소한 곳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은 교량에 설치된 정밀한 계측장치를 통해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손상이나 교량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하는 것이다. 현재 사장교나 트러스교 등 특수 교량 10개소에 구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성수대교에 '낙교방지턱'을 설치해 한강교량이 끊어지더라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후 강화된 한강교량 안전관리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15일 성수대교에서 '안전관리 현장 공개체험 행사'를 연다.

조성일 시 도시안전실장은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며 "도로 시설물의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 예방적으로 시설물의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wit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