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판세]서울 관악…유종필-이정호 양강구도
야권 텃밭 경선 갈등이 최대 변수
- 정혜아 기자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서울 관악구는 현 구청장인 유종필 후보(56·새정치민주연합)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전 영등포구 부구청장 이정호 후보(58·새누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헌 후보(43·통합진보당) 역시 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 당시 4개이던 도서관을 43개로 늘리면서 '도서관 구청장'이란 닉네임을 갖게 됐다. 지역 이미지를 바꾸는데 노력한 점이 인정받고 있다.
유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도서관 사업을 '주민복합커뮤니티공간'으로 확장하고 남부순환도로 주변을 서남권 교통문화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구민들과 만나고 있다. '관악안심마스터플랜' 수립은 세월호 참사 후 구민의 안전 불안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가치와 기득권을 실제로 바꾸고 개혁해 가는 모델을 관악 지역에서 먼저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정호 후보는 관악구에서 과장, 국장을 역임한 뒤 서울시 국장, 영등포구 부구청장 등을 지낸 행정전문가로서 친정이나 다름 없는 관악구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이정호 후보는 "관악구는 더 이상 정치인이 아닌 정통 '생활행정 전문가'를 통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며 "공직 생활 동안 체득한 경험, 도시행정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관악구가 지속가능하고 살맛나는 행복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된다면 취임 즉시 '현안타개 전략본부'라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이전 대책, 고시촌 활성화, 경전철 사업, 관악산신림계곡지구 재정비 등 구내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선거 때마다 진보 정당이 6~7%에 달하는 득표력을 과시해 온 관악구에 통합진보당 소속 이승헌 후보도 출마를 선언하고 서민을 위한 '밀착형 구정'을 제시하고 있다.
이승헌 후보는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 해결을 위한 경전철 사업 지원과 출퇴근 시간 주민의 고충을 덜어주는 버스 증편, 마을버스 무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5기 구정의 지식문화특구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법고시 축소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서울대 일대를 '학술문화예술인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관악구는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이다. 선거 때마다 야권이 적어도 4만~5만표를 더 가져가곤 한다. 그래서 야권은 관악구를 수도권 석권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이나 내부 불만을 봉합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또 이정호 후보도 유 후보와 마찬가지로 호남 출신이고 관악구에서 오래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자 프로필(이름/나이/소속/학력/경력/병역/재산(만원))
▲이정호/58/새/서울대 대학원/정당인/필/4억5765만▲유종필/56/민/서울대/관악구청장/필/7억9027만▲이승헌/43/통/강남대/의원 보좌관/필/8681만
wit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