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출마선언·현충원 참배 후 남대문 시장서 점심식사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박 시장은 이어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할 계획이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박 시장은 이어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할 계획이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박원순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5일 출마선언 직전까지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출마선언 이후에는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곧바로 시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신청사 지하에서 '풍수해 대책 점검회의'를 한 시간 20분 간 주재한 뒤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 차려진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2010년과 2011년 풍수해로 서울이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을 뼈아프게 새기고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며 "(선거로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부시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안전을 당부한 박 후보는 2011년 11월 취임 당시 때처럼 집무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약 25분 간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시정 운영을 도운 비서실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그는 신청사 지하 시민청 시민발언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4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 후보는 출마선언 후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흰 국화를 헌화한 뒤 20여초 간 묵념했다.

헌화 전에는 분향소 앞 뜰에 마련된 부스에서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에 가로로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고 추모의 공간에 리본을 매달아 놓았다. 노란리본의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기도 했다.

박 후보가 분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시민은 "(민원을 담은) 말씀을 한 박스를 전달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며 항의를 했고, 박 후보는 현장에서 민원을 접수한 뒤 자리를 떠났다.

모든 시청 일정을 마친 박 후보는 검은 양복으로 갈아입고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길'이라고 적었다.

점심은 남대문 시장 골목의 한 순대국 집에서 주변 상인·시민들과 6000원짜리 국밥을 먹었다.

박 후보는 음식점 사장에게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비책이 있다"며 농담을 건넸다. 사장은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남대문 시장을 끝으로 외부 일정을 마친 뒤 YTN, JTBC 등과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후보는 16일 캠프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