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출마선언·현충원 참배 후 남대문 시장서 점심식사
- 고유선 기자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박원순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5일 출마선언 직전까지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출마선언 이후에는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곧바로 시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신청사 지하에서 '풍수해 대책 점검회의'를 한 시간 20분 간 주재한 뒤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 차려진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2010년과 2011년 풍수해로 서울이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을 뼈아프게 새기고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며 "(선거로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부시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안전을 당부한 박 후보는 2011년 11월 취임 당시 때처럼 집무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약 25분 간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시정 운영을 도운 비서실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그는 신청사 지하 시민청 시민발언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 후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흰 국화를 헌화한 뒤 20여초 간 묵념했다.
헌화 전에는 분향소 앞 뜰에 마련된 부스에서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에 가로로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고 추모의 공간에 리본을 매달아 놓았다. 노란리본의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기도 했다.
박 후보가 분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시민은 "(민원을 담은) 말씀을 한 박스를 전달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며 항의를 했고, 박 후보는 현장에서 민원을 접수한 뒤 자리를 떠났다.
모든 시청 일정을 마친 박 후보는 검은 양복으로 갈아입고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길'이라고 적었다.
점심은 남대문 시장 골목의 한 순대국 집에서 주변 상인·시민들과 6000원짜리 국밥을 먹었다.
박 후보는 음식점 사장에게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비책이 있다"며 농담을 건넸다. 사장은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남대문 시장을 끝으로 외부 일정을 마친 뒤 YTN, JTBC 등과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후보는 16일 캠프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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