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등록,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 참배

당일 오전까지 안전 상황 점검…시민청에서 출마선언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29일째인 1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14.5.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시작일인 15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6·4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전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신청사 지하 3층 충무기밀실에서 열리는 풍수해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안전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되는 '2014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에 참석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며 후보 등록 직전까지 수방(水防) 태세를 점검한다. 이날부터 다섯달간 가동하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맞춤형 방재시설 확충·정비, 산사태 예방 등 여름철 안전 문제를 총괄하는 기구다.

박 시장은 6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온라인 송별식'을 하는 것으로 2년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어 청사 지하1층 시민청 시민발언대에 올라 출마의 변과 서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선택을 호소한다.

서울시청 신청사는 오세훈 전임시장의 작품이지만 지하 1~2층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2012년 9월 입주를 앞두고 박 시장이 결정한 사안이다. 시민발언대는 누구나 찾아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시민과 소통을 추구하는 시민청의 상징적인 장소다.

송별식과 출마선언은 원순TV(mayor.seoul.go.kr/wonsoontv)로 생중계된다.

선언 뒤에는 곧바로 세월호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으로 옮겨 참배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단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처음으로 관내를 벗어나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박 시장은 오후 12시30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남대문시장 열무비빔밥 식당에서 인근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 한다.

이후 YTN라디오, JTBC 9시 뉴스에 출연하는 것으로 후보 등록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는 후보 등록은 오전 10시40분 민병덕 변호사가 대행한다.

후보 등록을 하면 시장직은 자동 정지되고 서울시는 김상범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박 시장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하는 22일까지 정책공약과 선거 홍보방안을 발표하며 선거운동 준비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16일 정책공약을 프리젠테이션하고 캠프 운영계획을 밝힌다. 17일 캠프 자원봉사자와 일정, 18일은 슬로건 등 선거홍보 방안을 발표하고 관훈토론에 참석해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첫 토론 대결을 벌인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 캠프 개소식을 갖고, 21일엔 '조용한 선거' '정책 선거' '무(無 )네거티브 선거' 방안을 발표한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