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나도 시장이기 이전에 아버지"
페북에 허위사실 유포자 선관위 고발한 배경 털어놔
- 고유선 기자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아들 주신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과 관련, 이같은 심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털어놓았다.
박 시장은 "시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얘기하는 것은 어떤 수위도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그러나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사실조작 수준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과 문자가 유포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아버지가 시장이란 이유로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에 지인조차 초대하지 못했다"며 "공익근무 중에도 사람들의 관심으로 (허리)치료를 받는 것도 편하게 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난 서울시장이기 이전에 한 가족의 가장으로 더 이상 가족의 고통에 등돌릴 수 없었다"며 "이 시간 이후 가족에 대한 사실 조작과 허위사실 유포에 무관용 원칙과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해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중범죄"라며 "허위사실이 기재된 문자메시지와 우편물은 즉시 선관위 등에 신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다만 "시장으로서 박원순은 변한 게 없다"며 "여전히 시민의 삶을 바꾼 시장, 일상을 바꾼 시장이 되겠다는, 서민의 편에선 첫번째 시장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주신씨 병역문제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2명을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그동안의 용서·관용 기조를 버리고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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