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커피전문점 늘고, 술집 줄고

커피전문점 등 음료매장 9399개, 강남구에만 1000곳 넘어

©로이터=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서울시내 커피전문점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류를 판매하는 술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등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은 총 9399곳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회사가 밀집한 강남구에만 1000곳이 넘는다.

반면 술을 판매하는 주점업은 0.1%, 접객요원을 두고 술을 판매하는 유흥주점업은 2.4% 감소했다.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74호 인포그래픽스 '서울의 음식·음료업 중 무엇이 크게 증가했나'를 26일 발간했다.

서울연구원은 통계청의 사업체 기초통계 조사자료를 이용해 서울시 커피·음료점업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의 음식·음료업 중 '커피·음료점업'이 연평균 16.7%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음식·음료업은 연평균 1.69% 증가했다. 커피·음료점업 다음으로는 외국식 음식점업이 15% 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치킨전문점도 7.5%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 자료에 근거해 분석해보면 서울의 '커피·음료점업'은 회사가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구(1128개, 12%)에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만 놓고보면 용산구가 연평균 28.1%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수와 연평균 증가율 모두 25개 자치구 중 3위를 차지한 마포구는 이미 사업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25.7%씩 증가하고 있다.

마포구의 경우 청년들이 주로 많이 찾는 홍대입구 등 서교동에 대부분의 사업체(327개)가 밀집돼 있었다.

박희석 서울연구원 서울경제분석센터장은 "최근 서울의 비알콜음료점인 커피전문점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알콜음료점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가 서울시민의 소비패턴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26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제74호 인포그래픽스 '서울의 음식·음료업 중 무엇이 크게 증가했나'. (서울시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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