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탈출사고' 서울대공원, 잠금장치 대거 교체
동물사 자물통 880개 등…"사후 약방문" 지적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4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임시 사육장에서 시베리아 호랑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오전 시베리아 호랑이가 관리자 통로까지 나와 사육사의 목 부위를 무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를 당한 사육사 심모씨(52)는 한림대 평촌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관계자와 관람객 등 추가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공원 측은 사육사가 먹이를 준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13.1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달 24일 탈출한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대공원이 동물우리 잠금장치를 대거 바꿔달기로 했다.
당시 사고가 내실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벌어진 것이라 당연한 조치이지만, 사람이 목숨을 잃은 뒤에야 개선에 나선 것을 두고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이다.
26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대공원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1000만원을 들여 맹수사 잠금장치 130개를 비롯해 동물사에 880개 잠금장치를 새로 설치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사별로 여러 종류의 자물쇠를 사용하고 있어 휴대나 사용이 불편했다"며 "문 개폐시 문을 닫지 않아 동물의 공격이나 탈출의 위험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간 동물사 비상열쇠를 당직실에 보관해 온 대공원은 열쇠 사육사가 열쇠를 휴대해 분실 우려는 물론, 동일한 마스터 키를 이용해 보안 위험도 있었다.
이에 서울대공원은 지난 16일부터 8일간 22개 동물우리, 15개 방사장의 자물통 880개(여분 110개 포함)를 전부 교체했다. 또한 출입문 도어락 56개는 모두 문이 닫히면 자동 잠금기능이 있는 장치로 바꾸고, 동물사 도어락 45개도 바꿔 달았다.
사무실 출입 도어락 22개도 스마트 번호키를 사용하는 장비로 새로 설치했다.
대공원은 사육사실 출입문 스마트 번호키는 매달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열쇠 사용 시 반드시 기록을 나기게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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