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충북 님비현상, 이곳 저곳서 '부글 부글'
님비현상 속에 충북이 들끓고 있다.
행정자치부 갈등 관리 우수사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장사시설 모범 건립 사례로 선정되는 등 님비현상 극복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충북 청주시 월오동 화장장도 주민 반발을 무마하는데 20여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주민투표에서 찬성을 얻어내기 위해 시는 지역 주민들과 200여 차례에 걸친 현장대화를 가져야 했다.
최근엔 보은군 삼승면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문제가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혁 군수는 17일 반대주민들에게 달걀투척 세례를 받기도 했다.
보은군은 보은첨단산업단지 내 16만5289㎡에 설비용량 830㎿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발전소 건설로 상주 운영인력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와 4년간 1조원이 투입되는 공사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완공 후 30년간 매년 35억원씩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지역발전기금도 포기하기 힘든 당근이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내뿜는 수증기가 농작물 생육에 피해를 주고 청정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진천에서는 화장시설을 포함한 장례종합타운 조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장례종합타운 건립 예정지 주민들은 사업 전 주민과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반대 깃발을 치켜들었다.
진천군의회는 이 예산안을 21일께 처리할 예정이지만 의원간 찬반 의견이 팽팽해 예산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2010년 완공된 충주시 대소원면 두정리의 충주클린에너지파크(쓰레기소각장)는 1994년 계획수립 후 2008년 첫 삽을 뜨기까지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가동 이후에도 오염수치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고용문제를 둘러싼 운영업체와 주민간 갈등이 계속되는 등 충주시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단양군은 군의회의 반대로 4년 동안 사활을 걸고 추진한 단양자원순환특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군의회는 7일 공유재산관리계획 특별심사위원회에서 주민반발이 심하다는 이유로 해당 부지 매입 승인의 건을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도 여름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5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추진했지만 반대주민들의 반발로 모두 파행됐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건설되는 시설들로 인한 피해를 왜 우리만 짊어져야 하나'라는 주민들의 입장도 일리 있지만 '어딘가에는 지어져야 할 필수시설'이라는 지자체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월오동 화장장 사례처럼 주민과 지자체간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가 충북 현안 해결의 열쇠로 보인다.
lee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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