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 들인 충주 야현체육센터, 3개월만에 운영중단·주차난 '몸살'
수영장 4~31일 운영 중단…시 "시공사 책임 보수"
81면 주차장 별도 관리 없어 이용객 불편도 계속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8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충북 충주시 야현체육센터가 개관한 지 석 달 만에 수영장 보수공사로 장기간 운영을 중단했다. 여기에 만성적인 주차난까지 겹치면서 시설 시공과 운영을 둘러싼 이용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충주시와 야현체육센터 이용객 등에 따르면 센터 수영장은 지난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수영장 벽면 타일 일부가 떨어지면서 긴급 보수가 필요해졌다고 전했다. 개관한 지 불과 3개월가량 지난 시설에서 한 달 가까이 수영장 운영을 멈추게 된 것이다.
충주시도 시공사가 책임지고 해당 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 이후 양생 기간까지 고려해 운영 중단 기간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야현체육센터는 총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2021년 11월 착공해 2025년 11월 준공했다. 공사 과정에서 시공사가 두 차례 부도를 내면서 사업 기간이 당초보다 길어지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개관 초기부터 불거진 문제는 시설 보수에 그치지 않는다. 주차장을 둘러싼 이용객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 주차장은 모두 81면이다. 수영장과 헬스장, 작은도서관, 청소년 댄스연습실 등이 함께 들어선 복합시설인 점을 고려하면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차 공간이 빠르게 부족해진다는 게 이용객들의 설명이다.
특히 별도의 주차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근 마트 이용객이나 주민들의 장기주차 차량까지 유입돼 정작 체육센터 이용객이 차를 세울 곳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이용객은 수영장 이용 등록을 하고도 매번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워 이용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센터에 올 때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몇 바퀴씩 돈다", "주차 자리 찾기가 거의 로또 수준"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일정 시간은 무료로 개방하되 장기주차를 막기 위해 이후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80억 원을 투입해 시민들의 체육·문화 수요를 한곳에서 충족하겠다며 조성한 시설이 개관 초기부터 수영장 보수와 주차난에 동시에 시달리면서 시설 관리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주시는 수영장 보수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이용객 불편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보수공사는 시공사가 책임지고 처리하기로 했다"며 "양생 기간 등을 고려해 공사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조속히 공사를 마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은 주차난의 주요 원인으로 주변 주민들의 장기주차를 들었다.
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장기간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인근 반다비체육관이 준공하면 주차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현체육센터는 옛 충주공설운동장 부지에 들어섰다. 1968년 건립된 공설운동장이 2017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신축 종합운동장으로 기능을 옮기자 충주시는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이곳에 체육과 문화 기능을 갖춘 생활SOC 복합시설 조성을 추진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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