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전력·용수 준비 없는 군공항 이전은 정부의 폭거"

[국감현장] 기후부 국감서 서남권 반도체 공장 문제 지적

충주 금가면 도로에 내걸린 군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2026.10.6/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이 광주 군공항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일방적으로 옮기는 건 정부의 폭거라고 지적했다.

6일 이 의원은 기후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충주 시민은 군공항 이전에 결사 반대하고 있다"며 "서남권 반도체 공장으로 인해 누구는 이득을 보고 누구는 손해만 보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을 서두르는 이유가 부지가 비워져야 반도체 공장도 빨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2030년까지 발전소나 용수공급을 위한 추가 댐, 송전망이 도저히 이뤄질 수 없으니까 일단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인 군공항부터 이전해 거기다 공장부터 지어서 전력과 용수와 상관없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묶어놓으려는 계산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전력 공급 붐으로 전 세계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스터빈 품귀현상이 벌어져 지금 당장 LNG 발전소용 터빈을 주문해도 2032년 말에나 납품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을 연장한다 해도 발전량이 6579GWh로 반도체 공장의 가동률이 95%라 가정했을 때 필요한 전력 5만 2430 GWh의 12.55%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재생에너지도 2025년 기준 광주·전남의 태양광은 6826㎿, 풍력은 454㎿로 서남권 반도체 공장을 가동할 6.3GW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전력과 마찬가지로 용수도 언제 어느 때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어떻게 65만 톤을 확보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특히 10만 톤을 공급하기로 한 나주댐에서 주민 반발이 심한데 농업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 공급하겠다는 주민 동의 얻었는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어 "결국 발전소를 건설하고 송전망을 구축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유독 군부대 이전만 그렇게 밀어붙이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전력과 용수공급이 확인될 때까지 광주군공항 병력을 굳이 이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장관은 이에 동의하는지 궁금하다"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압박했다.

국방부가 서남권 반도체 공장 건립을 위해 광주 군공항 군용기를 충주 등에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