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역 광역교통망 새 거점으로…증평군, 팔 걷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11.2㎞ 연장·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의
도시 성장 이끈 철도, 넓어진 생활권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국토교통부를 찾아 철도 관련 사업을 설명하는 이재영 증평군수.(증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10.6/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증평역을 광역교통망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드는 철도망 확충에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증평역이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을 잇는 충북선에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광역교통망을 기존 철도망과 연결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군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연장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함께 건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CTX를 증평역까지 11.2㎞ 연장하는 방안은 기존 충북선 선로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01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경제성 분석에서는 B/C 1.078을 확보했다.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충청·경북권 13개 시·군을 연결하는 총연장 330㎞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해와 동해를 잇는 가로축 철도망이다.

두 철도사업이 현실화하면 증평역이 기존 충북선과 광역교통망을 잇는 접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청주공항을 통해 충청권 광역교통망과 연결되고, 동서횡단철도를 통해 충청·경북권으로 이동 축을 넓히는 구도다.

군은 이 사업이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과 충청권 초광역 대중교통망 등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군은 충북선 고속화 등 기존 철도사업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증평역을 중심으로 달라진 생활권에 맞는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역은 지난 100년 동안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며 지역의 성장과 함께해 온 교통 기반"이라며 "기존 철도망을 활용해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 충청과 경북을 잇는 연결성을 높이도록 국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평역의 시작은 1923년이다. 당시 청주~증평 구간 충북선 개통으로 현재 군청 민원실 인근에 청안역이 들어섰고, 역 주변으로 상점과 오일장이 형성되면서 사람과 물자가 모였다.

1940년 청안역의 이름을 증평역으로 바꾼 뒤에도 철도는 지역 성장의 주요 이동 축으로 기능했다. 1980년 충북선 복선화와 함께 역사가 현재 위치로 옮겨지고 도로교통이 확대되면서 철도의 역할은 한동안 줄었다.

하지만 최근 증평을 오가는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증평역의 쓰임도 달라지고 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산업·상업·의료·교육 분야의 지역 간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