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충주시장, 청주 특례시 추진에 "충북도청 다시 충주로"

청주 특례시 지정 가시권…도청 이전은 숙명 밝혀
"일제가 청주로 이전…신용한 지사도 긍정적"

14일 이동석 충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 추진에 따라 충북도청을 충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2026.9.14/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이동석 충북 충주시장이 '빼앗겼던' 충북도청 이전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 추진에 따라 도청 유치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례시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반드시 선행해야 할 일이 바로 충북도청의 충주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례시 지정으로 인구·산업·교통·교육 등 이미 포화 상태인 도시 기반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청을 충주로 옮기는 건 숙명이고 균형발전의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2005년 광주광역시의 전남도청 무안군 이전 등 도청 이전은 균형발전의 대표 사례"라며 "청주가 특례시가 된다면 도청을 옮기는 부분은 다른 지역 단체장도 공감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도청 충주 이전 명분으로 '애초 충주에 도청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일제에 의해 청주로 이전한 도청을 찾음으로써 인구 유입과 경제 효과를 챙길 수 있다고 했다.

충북도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신용한 지사와 도청 이전을 논의했는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례시 지정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장섭 청주시장은 취임 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특례시 지정을 건의했다.

정치권에서는 비수도권 특례시 지정 기준을 현행 인구 100만 명에서 70만 명 또는 50만 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연이어 발의한 상태다.

인구 88만 명 규모인 청주시는 비수도권 최대 통합시로 기준이 완화될 경우 특례시 지정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충북도청은 애초 충주에 있었는데 1908년 일제가 청주로 강제 이전했다. 당시 충주를 중심으로 진행된 활발한 의병 활동이 도청 이전에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역사학자의 고증이다.

충주와 청주 인구나 경제 규모는 80년대 비슷했으나, 이후 공항이나 KTX 건설로 산업화가 집중하면서 청주가 급성장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