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교수회 "충북대와 통합하려면 1대 1 수평적 통합이 원칙"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해 대학본부 측에 전달

교통대 교수회의 통합 추진 설명회(교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 교수회가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하려면 1대 1 수평적 통합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10일 교통대 교수회는 전날 오후 대학 체육관에서 교원, 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 관련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수들은 먼저 2023년 당시 구성원이 투표로 결정한 상생 발전안이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상생 발전안은 △단계적 통합 △1대1 수평적 통합 △구성원 동의 기반의 화학적 통합 △미래지향적 교명 합의 △의사결정의 동등·등가 원칙 △캠퍼스 특성화 및 자율성 보장 등이다.

교수회는 현재 대학 본부의 통합 추진이 이런 원칙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통합 과정에서 권력 균형과 의사 결정권의 평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회는 이번 통합 논의의 가장 큰 변수로 재정 불확실성과 책임 규명을 꼽았다. 통합 추진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통합 추진 시 발생할 재정적 손실과 그 책임에 대한 입장을 본부가 명확히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남중웅 교수회장은 "협의 사항을 이행하거나 담보할 제도적 장치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막대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예산, 원칙, 책임 규명이 없는 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교수회는 윤승조 총장의 책임 있는 사퇴와 통합 재추진 시 수평적 통합 원칙을 담은 요구안을 조만간 대학본부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통대가 2026년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자, 글로컬 대학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통대는 충북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4년 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교통대는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와 충북대학교와의 통합 추진은 별개라며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통합을 재추진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