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주민들 빗속 국회 결의대회…"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시도지사·지역구 의원 대거 참석…1000여명 상경 집회
조상호 세종시장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도 힘을 모아달라"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31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결의대회에는 조상호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신용한 충북지사, 세종에 지역구를 둔 강준현·김종민 의원, 충청권 박범계·이강일·장종태·황운하 의원,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범대위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비옷을 입고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반드시 제정'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머리띠를 하고 '연내 제정'을 크게 외쳤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민사회 대표들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특별법 제정에 대한 지지와 연대 의지를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는 어느 한 시대와 국면을 넘어서는 역사의 의미가 담긴 중대한 사건"이라며 "행정수도 특별법을 제정하는 그날까지 세종 시민과 550만 충청인,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9월 1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을 제정하고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행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전국 시민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대국회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법안은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5개 안으로 이들 모두 세종시 행정수도 명시, 국회·대통령 집무실 설치,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 법안은 국토위 법안소위에 올려졌으나 끝내 처리하지 못했다. 소위 여야 의원들은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위헌 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전체 회의 상정을 보류하고, 대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후 공청회는 열렸지만 지방선거 모드로 접어들면서 국회 내 해당 논의는 올스톱됐다. 범국민 대책위가 꾸려지고, 이날 대규모 상경 결의대회를 연 것은 이런 배경이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세종 갑 지역구 김종민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전)대통령이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옮기자며 시작했지만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다 멈춰 서 있다"며 "행정수도라는 방아쇠를 이제 당겨야 할 단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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