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물류 공약하고 당선 뒤 삭제…"충주시민 기망한 것"
충북지사 인수위 충주항공물류거점 조성 공약 '삭제'
이정범 전 도의원 "신용한 지사 명확한 입장 밝혀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신용한 충북지사가 공약한 '충주 항공 물류거점 조성'이 당선 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 지사 인수위원회는 충주 항공 물류거점 조성 공약을 인수위원회 100대 공약에서 제외했다.
이런 사실은 이정범 전 충북도의원이 관련 공약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대 의회에서 항공 물류거점 조성사업 추진을 주도했다.
신 지사는 6·3 지방선거 선거공보에 충주시 공약으로 중부내륙권 항공 물류거점 조성을 공약했다.
하지만 인수위는 해당 공약을 빼 버리고 100대 공약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 지사는 충주시민에게 공약이 빠진 이유를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충북도는 지난달 23일 청주국제공항 물류 활성화를 내용으로 TF 회의를 열어 인천공항에 집중된 수출 물동량을 청주공항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해 하반기 고시 예정인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국토교통연구원에 충주 중원비행장을 물류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게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당시 충북도의회는 연구용역을 진행해 중원비행장이 북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물류 허브 공항 후보지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결국 지사가 바뀌자 충주 중원비행장에 추진하던 항공물류 사업을 충주시민에게 한마디 설명도 없이 청주공항으로 이전한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재정상황도 그렇고 물류단지 자체가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어렵다는 검토 결과가 있었다"고 충주 항공 물류거점 조성 공약 삭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충북도의 결정은 여야를 떠나 충주시민을 기망한 것"이라며 "지사는 이 사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주는 최근 중원비행장에 광주 군공항 군용기를 분산 배치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경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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