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 성인문해 학습자,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서 두각

괴산두레학교, 이남순 씨 충북지사상 등 출품자 9명 전원 수상
증평 김득신배움학교, 엄금남(75)·구순회(82) 씨 충북지사상

2026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충북지사상(으뜸상)을 받은 괴산두레학교 이남순 어르신의 시화 작품 '우리 아부지'.(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괴산·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이 '2026 전국 성인 문해 교육 시화전'에서 감동적인 사연을 전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해 '문해, 배움의 시간을 담다'를 주제로 연 시화전에서 괴산두레학교는 출품자 9명 전원이 수상했고, 증평 김득신배움학교는 5명과 3개의 작품이 상을 받았다.

올해 시화전에는 전국에서 2만 8869명의 학습자가 참여했다.

충북지역 시상식은 27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문해한마당' 행사에서 진행한다.

시화 부문에서 충북지사상(으뜸상)을 수상한 괴산두레학교 이남순 씨(65)는 '우리 아부지' 작품으로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 작품은 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간 초등학교 1학년을 단 이틀 만에 그만두고 동생을 돌봐야 했던 어린 시절의 아쉬움과 남몰래 호주머니에 과자를 넣어주고 산 열매를 따주며 "아나 남순아 먹어라, 울지 마라, 엄마 너무 미워하지 마라"고 위로해 주던 아버지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시화로 담아냈다.

이 어르신은 "살아계셨으면 '아부지 고마워요' 한마디 하고 용돈을 드리고 싶다"는 애틋한 진심을 전해 묵직한 울림을 줬다.

괴산두레학교 정정숙(73)·양옥자(82) 어르신은 충북교육감상(배움상)을, 장금자(75) 어르신은 충북도의회 의장상(도전상)을 받았다.

이번 시화전 최고령 출품자인 괴산두레학교 김옥희(92) 어르신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해 배움에는 나이가 없음을 증명했다.

괴산두레학교 이재순(74)·김민정(65)·전임이(77)·강금자(68) 어르신은 엽서 쓰기 부문에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증평 김득신배움학교에서는 △엄금남 어르신(75)과 구순회 어르신(82)이 충북지사상을 △유건순 어르신(84)이 충북교육감상을 △한상월 어르신(71)과 장진원 어르신(86)이 충북인평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알리고 싶은 우리지역 이야기'라는 주제의 그림책·동화책 공모에서도 3개 반에서 3개의 공동작품을 출품해 △'백번, 천번, 만번, 우리는 또 다른 김득신'이 대상을 △'내 고향 증평'이 최우수상을 △'용강3리 글자꽃 필 무렵'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열리는 전국 성인문해 노래자랑 본선에는 김득신배움학교 팀이 '난생처음 영어를 배워요'로 무대에 오른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