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 공사 재개 결정에 반발…주민 "철회하라"

청주시 "현도면 공사 재개 결정 철회 없어"

현도면 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 100여 명이 24일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2026.8.24/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서원구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 공사 재개 결정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로 구성한 현도면 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 100여 명은 24일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활자원회수센터 현도면 존치·공사 계속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사업 입지와 환경·교통 문제 등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며 "지난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사업 최적지는 휴암동이었는데 현도면에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청주시는 현도면에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중단한 공사를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기존 휴암동 재활용센터는 부지가 협소하고 인수위에서 제안한 이곳에 공사를 추진할 경우 그간 투입했던 용역비·설계비·위약금 등 매몰 비용과 추가 공사비가 최소 25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이유다.

시기적으로도 주민 설득과 의회 예산 승인 등 행정적 절차와 휴암동 내 송전탑 이전 문제를 포함해 사업의 설계·공사·준공까지 최소 5~6년이 소요돼 민선 9기에 사업을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체 후보지인 휴암동 사업부지 확보 문제 측면에서는 생활자원회수센터를 지을 때 필요한 추가 시설 부지의 부족을 근거로 들었다.

청주시는 인근 주민과 기업에 제기한 피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음·방진시설 등 추가 설비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가 설비 설치에 따른 사업비 증액 여부와 구체적인 시설 보완 방안 등을 공사 관계자와 협의하고 있다.

검토하는 추가 설비는 재활용품 보관창고의 냄새 저감을 위한 탈취설비와 살균시설 등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직 공사 관계자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도면 공사 재개 결정에 대한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장섭 청주시장은 지난 13일 공식브리핑에서 "생활자원회수센터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었고 고심 끝에 현재 위치에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사업부지 선정 당시인 2022년 4월 기존 휴암동 재활용센터의 부지 부족 문제로 이곳에 시설 설치가 어렵다고 판단해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