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설화' 그림으로 재탄생…예성글패 그림책 원화전 눈길

옛이야기 담은 '설화 그림책 원화전' 콘텐츠로 자리
문화계 "충주만의 문화 자산으로 성장 가능성 충분"

충주설화 그림책 원화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곳곳에 전해오는 옛이야기를 찾아 글로 되살려 온 설화 작가들이 이번에는 직접 붓을 들었다.

21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설화 창작 동아리 '예성글패'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엿새간 충주 관아골 아트뱅크에서 '설화 그림책 원화전-대문산 할미'를 개최한다.

전시는 회원들이 발굴하고 글로 옮긴 충주 설화를 다시 그림으로 표현한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예성글패는 2022년 충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 설화동화 작가 양성 과정 수료생들이 만든 모임이다. 지역의 설화를 발굴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쓰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해마다 '안녕, 설화야' 시리즈를 펴내며 충주가 품은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냈다. 익숙한 지역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지역성을 살려왔다.

올해는 네 번째 창작 설화집 '홍시와 호랑이'를 출간했다. 충주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발간한 설화집은 새롭게 창작한 5편의 작품을 담았다.

이번 원화전은 예성글패의 활동이 '설화를 찾고 글로 쓰는 단계'에서 '직접 그리고 보여주는 단계'로 확장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원들은 정승각 그림책 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그림 솜씨를 다져왔고, 그동안 자신들이 써온 이야기를 직접 그림으로 표현해 전시장에 내놓았다.

활동 무대도 책과 전시장을 넘어 지역사회로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목계솔밭 캠핑장에서 구연동화와 게임을 접목한 '목계 설화 이야기 텐트'를 운영했고 최근 '충주 설화의 날'에는 관아골 동화관에서 설화를 놀이로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예성글패의 다음 과제는 이런 활동을 충주만의 문화 자산으로 축적하는 것이다.

충주 설화 스토리와 캐릭터, 구연·놀이·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관광과 축제에 연결한다면 독자적인 지역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문화계의 시각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