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옥동굴 앞에 마주 선 '원칙론'과 '정상화'…처리 결과 주목
이동석 시장, 시민 안전·원칙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
유영기 의장 "객관적 검증과 정상화 위한 해법 먼저"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주 활옥동굴을 둘러싸고 이동석 충주시장과 유영기 충주시의회 의장이 해법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향후 처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활옥동굴 불법 운영 논란에 대해 이 시장이 '원칙론'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유 의장은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활옥동굴 개장 이후 두 차례의 낙석 사고와 관람객 고립 사례를 언급하며 안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활옥동굴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대표 관광지라는 이유로 불법 운영을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관련 글을 게시한 뒤 정치권의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받았다"며 "기득권과 영향력을 이용해 문제를 덮고 모면하려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시민의 안전과 원칙 앞에서는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유 의장은 안전과 법 준수라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폐쇄보다는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안전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면서 "이제는 객관적 검증과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충주시와 시의회, 사업자,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과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이 담당하는 종합 안전진단을 제안했다.
진단 결과를 공개하고 문제가 확인된 시설은 보강한 뒤 재검증하며, 위법 사항과 필요한 인허가 절차도 바로잡자는 것이다.
유 의장은 "활옥동굴 문제의 목적지는 폐쇄가 아니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정상화여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안전 확보와 합법적 운영이라는 기본 원칙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이 시장이 불법과 안전 문제를 우선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유 의장은 객관적인 진단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활옥동굴은 연간 47만 명 정도가 찾는 충주의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국유림 점유 문제와 동굴 내 안전사고 우려, 보트 운영 등에서 적법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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