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생활자원회수센터 현도에 존치…주민 "행정신뢰 붕괴"(종합)
이장섭 "잘못된 행정 되돌리기 어려워"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주민들이 13일 청주시의 생활자원회수센터 현도면 보완 추진 발표에 반발하고 나섰다.
현도면 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일동은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청주시장의 생활자원회수센터 현도면 존치와 공사 계속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0일 '시민특별시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휴암동 79점, 학천리 74점, 현도면 67점으로 휴암동을 사업 최적지로 제안했었다"며 "청주시는 인수위 평가가 잘못된 건지 평가 결과가 맞다면 왜 그 결과를 따르지 않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도면 주민들은 단순한 시설 입지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 신뢰와 주민에 대한 존중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장섭 청주시장은 이날 오전 공식브리핑에서 "생활자원회수센터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었고 고심 끝에 현재 위치(현도면)에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일부 진행된 상황에서 사업지를 휴암동으로 옮기는 것은 현 위치에서 추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과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현도면 사업 추진 이유로 경제성, 시기성, 휴암동 사업부지 확보 문제를 근거로 들었다.
먼저 현도면 공사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그간 투입했던 용역비·설계비·위약금 등 매몰 비용과 추가 공사비가 최소 25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봤다.
중앙부처와 충북도의 재정지원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설명했다.
시기적으로도 주민 설득과 의회 예산 승인 등 행정적 절차와 휴암동 내 송전탑 이전 문제를 포함해 사업의 설계·공사·준공까지 최소 5~6년이 소요돼 민선 9기에 사업을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체 후보지인 휴암동 사업부지 확보 문제 측면에서는 생활자원회수센터를 지을 때 필요한 추가 시설 부지의 부족을 근거로 들었다.
잠시 중단된 현도면 공사는 곧바로 재개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잘못된 행정이 집행되고 되돌리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현도면 주민들과 기업인들이 제기했던 여러 피해 우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방진·방음 시설 등 설치를 위해 설계를 변경해서라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특별시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생활자원회수센터 최우선 후보지로 휴암동을 최종 제안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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