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 연루"…재외동포 속여 123억 가로챈 피싱 일당 검거

영사, 검사,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사칭…조직원 10명 구속송치

충북경찰청.(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영사 등 정부기관 직원을 사칭해 재외동포들에게 접근한 뒤 거액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범죄단체가입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영사, 검사,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재외동포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약 범죄에 연루돼 불법 자금 검수가 필요하다"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15명에게 123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올해 2월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검거된 조직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뒤 경찰청 국제공조1과와 공조해 지난 4~6월 강제송환·추방으로 조직원 전원을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직원 11명도 특정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자진 귀국해 구속했고, 3명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내국인 6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외국인 1명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