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충북 역대 최악의 폭염은?
1939년 영동 38.6도…87년째 깨지지 않은 충북 최고기온
1994년 7월 모든 곳 '펄펄'…2016년 8월 22일간 폭염경보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모든 것을 녹일 듯 한 기세에 사람도 가축도 쓰러지고 있다. 역대급이라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기록만 놓고 보면 충북의 올여름 폭염이 역대급은 아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가장 뜨거웠던 여름은 따로 있다. 바로 87년 전 여름이다.
2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기상관측 이래 충북의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39년 7월 21일이다. 이날 영동의 낮 기온은 38.6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87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같은 해 8월 22일 영동에서는 역대 충북에서 세 번째로 높은 38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기온도 영동에서 관측됐다. 1942년 7월 23일 이곳의 낮 최고기온은 38.4도까지 치솟았다.
충북의 여름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은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었으나 일부가 아닌 모든 곳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끓었던 때는 있었다. 바로 1994년 7월이다.
충북의 주요 기상관측 지점인 청주와 충주, 보은, 제천의 역대 낮 최고기온 1~2위 값이 모두 1994년 7월 22~25일 사이에 관측됐다.
청주는 1994년 7월 23일 역대 가장 높았던 37.8도를 기록했고, 충주는 이틀 뒤인 7월 25일에 37.9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은의 역대 낮 최고기온과 제천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낮 최고기온 역시 같은 기간 관측됐다. 그야말로 1994년 7월은 충북 전역이 혹독했다.
폭염경보가 20일 넘게 이어진 때도 있었다. 2016년 여름이다. 그해 8월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8월 25일 오후 6시 해제될 때까지 무려 22일 동안 이어졌다.
같은 해 7월 21일 오후 3시 폭염주의보가 먼저 내려지고 중간에 폭염경보로 격상된 것까지 따지면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진 셈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상 기록만 놓고 보면 올여름 더위가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만큼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yr05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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