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근 3년 벌집 제거 출동 '7~9월에 84%'…벌 쏘임 주의

소방당국 "예방 수칙 철저…향수·밝은 옷 피해야"

벌집 제거.(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1. A 씨(79·여)는 지난 25일 오전 9시 14분쯤 농작물 관리를 위해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자신의 밭을 찾았다. 한창 밭일을 하던 그는 어디선가 나타난 벌에 쏘였고 119에 신고했다. 구토 증상과 함께 호흡 저하 증상을 보이던 A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 B 씨(63)는 지난달 3일 오후 4시 51분쯤 산에서 나무를 베다가 왼손 손등에 벌 쏘임 사고를 당했다. 온몸에 가려움 증상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등 증상을 보이다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은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시기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도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3년 1만 2056건, 2024년 1만 6649건, 2025년 1만 4168건 등 4만 2873건이다.

이 가운데 7~9월 출동 건수가 3만 6157건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하루 평균 393건의 벌집 제거 출동을 한 셈이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매년 5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 2022년 605명, 2023년 489명, 2024년 579명, 2025년 473명이 벌 쏘임 사고를 당했다.

벌 쏘임은 대부분 단순 통증이나 국소 부종에 그치지만 일부는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쇼크로 인한 심정지에 이르기도 한다.

2024년 8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50대 근로자가 머리를 벌에 쏘여 숨지는 사례도 있었다.

소방 당국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높은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은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향수를 뿌리거나 밝은 옷을 입지 말고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는 대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