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학살현장' 영동 노근리서 76주기 합동 추모식 개최

유족과 정부·지자체 관계자들 참석 희생자 넋 기려

25일 정영철 영동군수가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린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 추모식에서 분향하고 있다.(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6․25 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총격에 학살된 피란민의 영혼을 달래는 합동 추모식이 25일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과 정영철 영동군수, 김오봉 영동군의장, 진명기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영동 군립 난계국악단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위령사,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어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과정 등을 되돌아보고,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되새겼다.

양해찬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위령사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랜 시간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해 온 유가족과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추모사에서 "노근리사건은 전쟁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얼마나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뼈아픈 역사"라며 "한 분의 억울한 희생도 역사 밖에 남겨 두지 않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다"고 밝혔다.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 주변에서는 1950년 7월 전쟁을 피해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에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

76주기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 추모식.(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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