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받고 배달하는 게 낫다"…제천시 '배달종사자 정비비용 지원' 무관심

서류 제출·직접 방문 번거로워…150명 모집에 41명 신청
27일부터 절차 간소화해 추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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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서류도 준비해야 하고 시간도 일부러 내서 시청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하루 벌이 입장에서 부담이다."

충북 제천에서 이륜차로 배달업에 종사하는 A 씨(52)의 말이다.

배달종사자에게 10만 원의 이륜차 정비 비용을 지원하는 제천시의 사업이 무관심과 함께 외면받고 있다.

제천시는 저조한 신청률에 따라 추가 모집을 진행할 예정인데, 1차 모집 때와 달리 각종 서류를 떼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서류 간소화'로 모집할 참이다.

26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차 모집 당시 지역 전체 이륜차 배달종사자 300여 명 중에서 41명이 지원했다. 전체 인원 중 7분의 1가량만 지원한 셈이다.

적은 지원 금액과 시청까지 찾아가서 직접 지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적 부담이 참여 저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류를 떼고 지원서를 작성해 시청에 가서 제출하느라 서너시간씩 허비하느니 차라리 일하는 게 더 낫다는 게 배달종사자들의 목소리다.

제천시는 이런 의견을 반영해 27일부터 진행하는 2차 추가 모집 때는 1차 때와 달리 필요 서류(초본, 재직증빙서) 가운데 '초본'을 빼기로 했다.

2차 신청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대상은 제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지역 배달업체에서 근무하거나 개인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모집 인원은 100명가량이다.

제천시는 배달종사자 150명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예산 1500만 원도 마련했다. 정비업소 2곳도 확보한 상태다.

예산을 세워 업체까지 지정해 배달종사자에게 지원하는 서비스는 충북에서 처음이다.

제천시의 이 사업은 지역 이륜차 배달종사자 한명에게 정비 예산을 지원해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배달종사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배달종사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차 모집 때는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