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시설 우후죽순…보은 동학농민혁명공원 '조성 취지 무색'
"역사 현장 보전"…124억원 들여 6만6000㎡ 조성
주변 국궁장·스마트 먹거리유통센터 등 부조화 '씁쓸'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자리한 동학농민혁명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5일 보은군 등에 따르면 국비 62억 원 포함해 12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읍 성족리 일대 6만 6000㎡ 터에 공원을 조성하고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군 전투의 시작점이자 종점인 것으로 전해진 이곳에 혁명군의 뜻을 기리고 역사적 현장을 보전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공원 일대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탐방객들이 씁쓸해하고 있다.
주변에는 국궁장, 석천암, 스마트 먹거리유통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공원과 잘 어울리지 않는 시설이 들어서면서 공원 조성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공원은 보은군 산림녹지과, 스마트 먹거리유통센터는 스마트농업과, 석천암은 문화관광과, 국궁장은 스포츠산업과에서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통합관리 시스템이 없다 보니 동학공원 일대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석천암' 안내 표지판이 '동학공원' 표지석과 중첩되는 등 공원 도로변에 설치한 시설 안내 표지판조차 탐방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탐방객 정진철 씨(56·청주시 상당구)는 "동학공원을 찾을 때마다 주변 환경이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공원의 취지를 살리고 주변 시설과 연계한 짜임새 있는 보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동학공원 일대에 설치한 각종 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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