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독립유공자 가네코 후미코 100주기…세종서 위령제

어린시절 살던 부강서…평화·인권 정신 기려

조상호 세종시장(오른쪽)이 24일 부강면 가네코 후미코 100주기 위령제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일본인이었지만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의 100주기 추모 위령제가 24일 세종시 부강면에서 거행됐다.

가네코후미코 선양사업회(회장 이규상)는 이날 부강면 가네코후미코 다실 일원에서 위령제를 열고 고인의 삶과 정신을 추모했다.

위령제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최의헌 부강면장, 기관·단체 관계자, 주민, 일본 방문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0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가네코 후미코는 독립운동가 남편인 박열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다.

그는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역사건'으로 체포돼 천황 암살 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1926년 7월 23일 23세로 옥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세종시와는 인연은 어린 시절인 1900년대 초 약 7년간 부강역(당시 충북 청주) 인근에서 거주한 데서 비롯된다.

현재 부강면 시장 골목에는 가네코 후미코 다실이 있다. 그의 기념·문화공간이자 우동 전문점으로 운영 중이다. 100주기 추모제도 이곳에서 열렸다.

조상호 시장은 "가네코 후미코가 남긴 평화와 인권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주민이 화합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오른쪽서 네번째)이 24일 부강면 에서가네코 후미코 100주기 위령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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