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이 초당 1500톤씩 방류?…사실은 이렇다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체 수문 24시간 완전 개방
홍수기 물그릇 용량 확보 차원…발전기 가동도 전면 중단

한국수력원자력 괴산발전소가 괴산댐 수문 7개를 모두 열고 초당 100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고 있다.(자료사진)/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지난 8일부터 충북지역에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괴산댐의 방류량을 놓고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재난대응 부서 등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시로 보내는 '괴산댐 방류 시행 알림' 문자메시지 탓이다.

9일 오전 9시 43분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은 '괴산댐 증가 방류 시행 알림'이란 문자메시지를 보내 9일 오전 10시부터 방류 규모를 초당 1500톤으로 늘린다며 댐 및 하천 주변 시설물의 피해, 인명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때문에 하류지역 지자체도 지역 주민에게 안내문자를 보내 긴급 대피 등을 당부했다. 일부 언론은 괴산댐이 방류량을 크게 늘려 하류 지역에 피해 발생 우려가 커진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역의 방류량 알림은 충주댐이나 대청댐 등 다른 댐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괴산댐은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발전기 가동까지 전면 중지하고 전체 수문 7개를 24시간 완전히 개방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을 그대로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쉽게 말해 괴산댐 상류지역에 비가 많이 와 댐으로 들어오는 물이 많으면 수문을 통해 방류되는 물의 양도 많아진다는 얘기다.

일반 하천의 상류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 하류로 내려오는 물이 많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으면 그만큼의 수량이 일시에 수문을 통해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에 수위는 일정 부분 상승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6월부터 9월까지 수문 완전 개방조치는 괴산댐 발전수익을 포기하고 오로지 주민의 홍수피해 저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비가 온다고 해서 막았던 수문을 개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류지역 하천의 유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알려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안내문자를 계속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