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4개 시민연대, 392조원 정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재검토 촉구
"지역 희생 강요하는 첨단산업 투자 중단해야"
"송전망·물 지역 주민 희생…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청권 시민사회단체가 9일 정부의 충청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는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규모와 입지, 인프라 지원 방안을 사실상 중앙정부와 대기업 중심으로 결정했다"면서 "지역 주민의 삶을 희생해야 완성되는 메가프로젝트를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작 물과 전기, 토지 등을 제공해야 하는 지역 주민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추진했던 행정통합 논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계획도 충분한 숙의 과정과 지방자치 역량 강화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특히 세종시에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이 예고된 점을 언급하며 "지역별 물 사용량과 전력 수요, 송전설비 확충, 토지 수용 부담이 서로 다른 데도 이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충청권은 이미 송전탑과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송전선로 계획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확대는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의 물과 전기, 주민의 삶을 희생하는 메가프로젝트는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결합한 국가 프로젝트다.
충청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낸드플래시 생산시설(팹) 등을 중심으로 392조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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