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퇴출 위기' 충북대 박유식 총장 직무대리 사퇴 의사
구성원에 서한문 보내 "무거운 책임 통감…조속히 물러나겠다"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대학교 박유식 총장 직무대리가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평가 결과(최하 D등급)와 사업 퇴출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충북대 등에 따르면 박 총장 직무대리는 전날 구성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총장 직무대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박 총장 직무대리는 "긴급 교무회의를 개최해 이번 사퇴와 향후 대응 방안의 논의했고, 대학본부는 이의신청과 함께 사업이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의신청 결과와 관계없이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조속히 총장 직무대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직제에 따라 성현아 학생처장(생명공학부 교수)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박 총장 직무대리는 교통대와의 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의 책임을 지고 고창섭 총장이 지난 1월 사퇴하면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글로컬대학 3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선정됐던 두 대학은 통합을 위한 학사·조직 체계 개편, 캠퍼스 특성화 등 주요 혁신 과제 이행이 지연·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북대는 평가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의신청 기간은 10일까지다.
두 차례 D등급 평가는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요건으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두 대학은 사업에서 퇴출된다. 사업 선정의 전제 조건이었던 통합 또한 장담할 수 없다.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나 사업 퇴출과 무관하게 두 대학이 자체적으로 통합을 이루면 그동안 받은 지원금 710여억 원은 반납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또한 환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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