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시정목표는 시민 체감·현장 중심 실용 행정"

[취임 인터뷰]"'문화·예술' 타 시보다 부족…경제와 대등하게 살펴볼 것"
"일하는 조직 만들겠다…공무원 '무임승차',이제는 없을 것"

뉴스1과 인터뷰하는 이상천 제천시장 ⓒ 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은 지역 자치단체장 중에서 '기획통(通)'으로 통한다. 국제음악영화제, 국제한방엑스포, 겨울왕국 페스티벌 등 제천의 '3대 축제'가 민선 7기 시장 당시 그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그의 '역발상'이 원동력이 됐다. 그런 그가 다시 돌아왔다. 그의 시정 복귀에 시민들은 앞으로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관심을 보인다.

이 시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기대해도 좋다"고 짧게 말했다. 그가 민선 9기를 어떻게 스케치하고, 또 어떤 색을 입혀나갈지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9기 시정의 비전·목표는 무엇인가.

▶민선 9기 시정 비전은 '사람·문화·경제가 꽃피는 행복도시 제천'으로 정했다. 시정 목표는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실용 행정'이다. 특히 '문화와 예술' 등 인문학적인 부분은 경제와 대등하게 살펴볼 것이다. 민선 9기 비전과 목표가 시민들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문화와 예술' 등이 비전에 포함됐다.

▶그렇다. 경제에 중점을 둔다면 시민 유출을 막지 못하고, 청년들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경제와 문화를 적절하게 관심을 둔다면 분명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 제천 예술의전당이 한 예다. 그동안 제천지역은 문화와 예술 부분에서 타시보다 부족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예술의전당 건립은 도시다운 도시로 돌려놨다.

-제천예술전당 운영 계획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예술의 전당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높은 벽이었다. 예당 건립 이후, 사실 접근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관 문제나 대관료 문제 등 예당의 잘못된 규정을 대폭 변화시킬 것이다.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청풍승평계의 발굴 계획은.

▶제천은 국립국악원 '분원'이 아니라 '본원'을 유치까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분원이 건립되고 있다. 분원은 바닷가 인근에 건립되고 있는 모양새이고, 내륙 중심에는 분원조차 없다. 내륙 중심에 위치한 제천이 '본원'을 유치해서 바닷가 인근의 분원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본다.

-신용한 충북지사와 잦은 스킨쉽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신 지사에게 공공기관과 국가 보훈병원 유치 등을 제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잦은 만남을 갖고 있다. 신 지사께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계속 만남을 유지하려고 한다. 특히 신 지사가 제천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 100만 평 규모 국가 산업단지 조성 등 이제는 '청주권에서 북부권'으로 발전하는 게 맞다고 본다. 민선 9기 때는 북부권 소외론도 없을 것이다.

뉴스1과 인터뷰하는 이상천 제천시장 ⓒ 뉴스1

-산하기관 기관장이 자진 줄사퇴를 하고 있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산하기관이 민선 8기 시정 철학을 갖고 있다고 본다. 민선 9기가 들어섰다. 이제는 민선 9기로 중심을 옮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민선 9기의 시정을 이해해 준 산하기관장들의 '용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민선 9기 어떻게 운영되나.

▶제천시 행정은 시민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다. 시민이 변화를 요구하면 행정도 변화해야 한다. 민선 9기는 '실용 행정'이 될 것이다.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하겠다. 시민이 감동하는 시정을 이끄는 게 목표다.

-지역경제 살릴 계획은

▶한마디로 말하면 제천에 머물면서 소비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의림지나 청풍지역 관광객을 시내권으로 유입시키는 계획이다.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 인기 있는 시장보다 제천을 살리는 시장으로 변하겠다.

-제천시립미술관, 청풍교 개발, 국제음악영제 장소가 '뜨거운 감자'다.

▶시립미술관은 복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미술과 함께 공예, 음악, 서예 등이 함께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겠다. 청풍교 개발은 제천 청풍 주민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음악영화제는 시민들에게 유익하고 실질적인 음악영화제로 만들 것이다. 시민이 응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음악영화제는 예술의전당 잔디광장이 될 것이다. 박달가요제도 이곳 광장에서 추진할 것이다. 시내권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사회 체질 변화 어떻게 생각하나.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 일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줄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하는 공무원들에게 휴식과 대우를 보장해 줄 것이다.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으면 제천도 멈춤 도시로 변해간다. 반대로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그에 따른 페널티가 있을 것이다. 공무원들의 '무임승차', 이제는 없을 것이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