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지사 "실용이라는 이름 아래 선택과 집중"

[취임 인터뷰] "모든 정책 기준은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가"
불필요 사업 과감하게 정리하고 '민생과 미래산업에 투자'

신용한 충북지사 ⓒ 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신용한 37대 충북도지사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보여주기 행정이 아닌 성과로 평가받고 도민의 삶을 변화할 수 있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정책의 기준은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가'로 나뉠 것이라며 실용이라는 이름 아래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에는 지금은 경험만으로 행정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신 지사와 일문일답.

-공식 취임했다. 소감은?

▶민선 9기 충북도정은 단순히 도지사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충북의 성장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것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다. 저는 앞으로 도지사가 아니라 충북의 미래를 책임지는 최고 세일즈맨이라는 자세로 뛰겠다.

기업이 찾아오고, 청년이 머물고, 도민의 삶이 나아지는 충북을 만드는 것이 민선 9기의 목표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성과로 평가받는 도정을 만들겠다. 정치보다 경제, 구호보다 실행, 행정보다 도민의 삶을 앞세우겠다. '창업특별도 충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도시 충북을 반드시 만들겠다.

-수정된 공약과 현안이 있다면?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공약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었다. 공약은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재정 여건과 사업 효과를 하나하나 검토했고 현장의 의견도 다시 들었다.

앞으로 모든 정책의 기준은 단 하나다.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비하겠다. 반대로 경제와 일자리, 안전과 복지처럼 도민이 체감하는 사업에는 더욱 과감하게 투자한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은 '실용'이라는 이름 아래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

-CTX 노선과 K-팝 아레나 추진과 관련해 인수위 내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고 있다.

▶대형 사업일수록 정치적 논리보다 경제성과 미래 경쟁력을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CTX(충청권광역급행철도) 역시 도심 통과냐, 기존 충북선 활용이냐를 놓고 어느 한쪽을 미리 정해놓기보다 도민의 이동 편익과 국가철도망 계획, 예산 대비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북에 무엇이 가장 큰 이익을 가져오는가다. K-팝 아레나도 같은 원칙이다. 단순히 공연장을 하나 짓는 사업이 아니라 문화산업과 관광, 숙박, 소비를 함께 키우는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접근할 것이다. 청주공항과 광역교통망, 주변 산업과의 연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장 큰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형태와 입지를 결정하겠다.

1일 충북도청에서 민선 9기 도정목표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막식에는 신용한 충북지사를 비롯해 인수위원회와 도청 간부 등이 참석했다.(충북도 제공) 2026.7.1

-재정정상화위원회 운용 방안은?

▶재정은 행정의 체력이다. 재정이 건강해야 복지도 가능하고 투자도 가능하다. 재정정상화위원회는 충북 재정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다. 재정 전문가와 회계 전문가, 학계, 시민사회, 실무 공무원 등이 함께 참여해 사업의 투자 효과와 재정 건전성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도민의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 절감된 재원은 민생경제와 안전, 미래산업 투자로 다시 돌려드릴 것이다. 재정 정상화는 긴축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재정 혁신이다.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하는 의미는?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지금이 충북에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지방정부가 같은 시기에 출범한 만큼 국정과 도정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도 충북의 목소리는 더욱 당당하게 전달하겠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창업특별도, AI·바이오·반도체 산업 육성 등 충북의 핵심 현안은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회와 정부를 찾아다니며 국비를 확보하는 '세일즈 도지사' 역할을 할 것이다.

-경제나 정책 제안 경험은 풍부하지만 행정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

▶한마디면 답이 될 것 같다. 저에게 업무보고를 한 공무원들 모두 놀라서 나간다. 업무 파악을 충분히 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행정은 경험만으로 하는 시대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다. 기업에서는 성과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저 역시 기업 경영과 국가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성과 중심의 사고를 몸에 익혔다.

충북에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공직자들이 있다. 저는 공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도지사로서는 방향을 제시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에 집중하겠다. 결국 도민께서는 이력보다 결과를 평가하실 것이고 성과로 증명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께 하고 싶은 말.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높은 곳에서 충북의 미래를 설계하겠다. 현장은 저의 집무실이고, 도민은 저의 정책 파트너다.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은 충북, 어르신이 편안한 충북, 소상공인이 웃는 충북을 만들겠다.

앞으로 4년 뒤 도민 여러분께서 "충북이 정말 달라졌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민선 9기 충북도정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