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성과 쫓기보다 충북교육 미래 만들겠다"

[취임 인터뷰]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 흔들림없이 추진
"충북교육 미래는 아이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성장하는 교육"

윤건영 충북교육감 ⓒ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2일 "성과를 쫓기보다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큰 집을 짓는 마음으로 충북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재선 성공과 함께 지난 1일 4년 임기를 다시 시작한 윤 교육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4년도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교육감은 지난 4년의 성과를 토대로 학생은 더 크게 성장하고, 학부모는 더욱 신뢰하며, 선생님은 교육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충북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했다. 인사 부탁한다.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맡겨주신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충북교육이 걸어온 변화와 노력에 대한 믿음 그리고 앞으로의 충북교육에 대한 기대가 담긴 뜻이라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말보다 실천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4년 충북교육의 방향은.

▶지난 4년 '실력다짐 충북교육' 6개 핵심 정책을 추진했다. 아이들이 단순히 시험 점수나 성적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기초소양을 갖추고 그 위에 기초·기본학력을 탄탄히 쌓아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이제부터 충북교육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실용·포용·안심·상생'의 가치로 한 단계 더 나아가려고 한다. 실력과 인성을 기르는 실용교육, 격차 해소와 복지로 모두가 성장하는 포용교육,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만족하는 안심교육 그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교육이다. 이 네 가지 약속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명문고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보통 명문고라고 하면 '특정한 대학교 몇 명 보냈냐?'를 떠올린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학교마다 가진 강점과 특색을 살려 학생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키워주는 학교가 진정한 '명문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양에서 영동까지,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학교가 명문고가 돼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는 진로와 진학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인문계고 학생은 원하는 진로를 향해 성장하고, 직업계고 학생은 자기 소질과 역량을 키워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명문고 프로젝트는 몇몇 학교를 특별하게 만드는 정책이 아니라 충북의 모든 학교를 학생 성장 중심의 학교로 만드는 정책이다.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어느 학교에 다니든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꿈을 키우며 '우리 학교가 최고의 학교다'라고 자부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싶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 뉴스1

-'부모안심 5GO(오고)'를 공약했다.

▶'부모안심 5GO'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을 더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이다. 말 그대로 5가지 고를 말한다. 친환경 급식 확대로 건강하게 먹고, 학교 정수기 설치로 시원하게 마시고, 체육복 무상 지원으로 모두가 입고, 원거리 통학비 지원으로 편하게 타고, 여기에 카드형 독서바우처를 도입해서 아이들이 더 많은 책을 마음껏 읽고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보다 기존 예산을 꼼꼼히 점검해서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비해 재원을 마련하겠다. 또 학생 성장과 학부모 부담 경감에 꼭 필요한 사업에 우선 투자하고,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지자체 협력을 통해서 필요한 재원을 적극 확보하겠다.

-'안전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배경과 역할은.

▶요즘 학교 안전은 통학 문제라든지 학교폭력, 재난 대응, 학생 마음건강과 교육활동 보호까지 그 영역이 매우 넓어졌다. 또 이를 살피고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정교해졌다. 현재 여러 부서에서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한데 통합 운영하면서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종합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안전국'은 학교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안전한 통학로 조성, 학교안전보안관 확대, 등하교 학생이동 문자알림 서비스 지원은 물론이고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 대응, 학생 마음건강 지원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여기에 교육활동 보호도 함께 담당해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안심학교'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북교육의 미래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를 지닌 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며 성장하는 교육이다. 실용·포용·안심·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더욱 힘차게 실천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인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며 아이들이 몸근육과 마음근육, 예술근육을 고루 키우고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힘을 갖도록 돕겠다.

지금 충북에서 배우고 자라는 아이들이 10년, 20년 뒤 '충북에서 보낸 학창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 스승을 존경하고 고향 충북을 사랑하는 따뜻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내가 꿈꾸는 교육이다. 교육공동체 모두와 함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충북교육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