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우 충주시의장 "당론보다 시민…10대 의회 협치해야"
9회 지선 불출마로 이달 8년 의정 활동 마무리
의정 활동 기간 민원 노트 19권…'200건 해결'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김낙우 9대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지난 8년간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며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24년 7월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동료 의원 대신 의장 선거에 출마해 9대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이 일로 그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제명 당했다. 그 덕에 김 의장은 지난 2년간 특정 정당에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의장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며칠 뒤면 정계를 떠나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는 김 의장을 만나 9대 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끈 소회를 들어봤다.
-지난 2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집행부 조직 개편이다. 논란이 많았지만, 반대 의원을 설득해 시민과 집행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했던 게 뿌듯하다.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과 함께 중학생 진로탐험활동비 지원 조례를 만든 일도 잊지 못할 거 같다. 큰 문제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건 당론보다 시민이 원하는 방향에 동참해 준 동료 의원 덕분이다.
-후반기 의장 선출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멀어졌다. 서운한 점도 있었을 텐데.
▶역사에 오명이 없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지만, 후반기 의장 욕심을 낸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국민의힘 의원 11명과 소통 안된 부분은 아쉽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일을 형평성 있게 하려고 했다.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평가는 시민 몫이다.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도와준 의원들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9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는?
▶후반기 의장직을 시작하자마자 불출마를 약속했다. 이번 9대 지선이 가까워지면서 한 번 더 출마하라는 주위 권유가 많았지만,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양보하겠다는 마음도 강했다. 어렵게 의장이 됐기 때문에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자는 취지로 봐줬으면 한다.
-차기 의장과 10대 의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이번 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0대 9로 의장을 빼면 의석수가 똑같다. 협치하지 않으면 원만하게 운영할 수 없다. 시민이 원하는 건 당론을 떠나 힘을 모으는 거다. 10대 의회는 9대 의원이 10명이나 연임해 협치가 잘될 것으로 본다. 부디 시민만 바라보고 의사 결정을 해줬으면 한다.
-퇴임 후 계획은?
▶26년 동안 운영했던 건축 자재상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의원으로서 본분을 지키기 위해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시의원 당선 전에는 매출액이 연간 10억 원이 넘었는데, 이제 2~3억 원 밖에 안 된다. 직원 2~3명이 있었지만, 이제 아들하고 둘이 운영해야 한다. 가게 1층을 비우고 세를 줄 예정이다.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더라도 할 역할이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은?
▶공직자는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다. 수장이 바뀌어도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이동석 당선인은 어린이,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지난 8년간 주민 민원을 수백 건 처리했다. 민원을 들으면 바로 노트에 적었는데, 8년 동안 19권이나 된다. 기억나는 해결 민원만 200건 정도다. 충주시 공무원들도 내 가족의 어려움을 해결하듯 시민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줬으면 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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