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폐업 공장서 염화수소·황화수소 누출…6시간여 만에 작업 완료(종합)

8년전 폐업한 의료관련 공장…소방 등 58명과 장비 24대 투입

방독면 쓰고 사고 현장 확인하는 소방관.2026.6.20ⓒ 뉴스1 손도언 기자
누출되고 있는 염화수소 등 유해물질 .2026.6.20ⓒ 뉴스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20일 오전 7시 23분쯤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폐업 의약 관련 제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는 염화수소 5.3ppm, 황화수소 1.5ppm이 각각 검출됐다.

검출 농도는 배출허용기준인 염화수소 50ppm, 황화수소 10ppm을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염화수소는 기체 상태에서 노출될 경우 호흡기 자극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는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소방 당국은 "공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환기 등 안전조치를 했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 인력 40명 등 경찰, 충북도, 제천시,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 등 58명과 화학차 등 장비 24대가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마른 모래를 뿌려 오전 11시 50분쯤 1차 안전조치를 마쳤고, 오후 1시 40분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신고 접수부터 현장 조치 완료까지 6시간여가 걸렸다.

해당 공장은 과거 위험물로 분류되는 의약품 중간재를 생산했던 곳으로, 8년 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는 이날 오전 8시 24분쯤 안전문자를 보내 "왕암동의 한 업체에서 원인 미상의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된다"며 "차량은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설정한 뒤 해당 지역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4시간여 만에 "피해 상황 없이 완료됐다"고 추가 안내했다.

소방 당국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누출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마른 모래로 누출지점 작업하는 굴착기.2026.6.20ⓒ 뉴스1 손도언 기자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