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72바퀴 돌았다…괴산군 '걷다보니 통장부자' 참여 열풍
2~5월 1만 8225명에게 1억 3438만원 인센티브 지급
-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추진 중인 생활밀착형 건강증진 정책 '걷다보니 통장부자' 사업이 군민의 폭발적인 참여 속에 새로운 지역문화로 안착했다.
15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업 도입 후 5월까지 4개월간 걷다보니 통장부자 참여 군민과 지급 누적 인센티브는 연인원 1만 8225명, 1억 3438만 6000원이다.
도입 첫 달인 지난 2월 3423명이었던 참여자는 4월 6419명, 6월 10일 현재 7552명으로 급증해 누적 참여인원 2만 8696명을 기록했다.
사업 참여 대상인 괴산군 인구 3만 5888명(2026년 2월 말 기준, 14세 미만 1886명 제외)의 21.4%에 달하는 수치다.
모바일 헬스케어 앱 워크온에 집계된 월별 참여자의 걸음 수는 사업 시작 첫 달인 2월(20일간) 4억 1315만 걸음, 3월(20일간) 5억 3556만 걸음, 4월(30일간) 13억 1929만 걸음, 5월(31일간) 15억 7154만 걸음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군민이 기록한 누적 걸음 수는 무려 38억 3954만 보다. 성인 평균 보폭 75㎝로 환산하면 총 거리 288만㎞에 달한다. 지구 둘레(약 4만㎞)를 무려 72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다.
하루 7000보를 걸으면 500원, 한 달 최대 1만 원을 지역화폐 '괴산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짬짬이 걷는 습관이 건강도 챙기고 돈도 받는 '일거양득 재테크'로 인식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건강관리가 괴산만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모양새다.
괴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43.67%(1만 6347명, 5월 기준)인 심각한 초고령 사회다.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부문 예산이 2024년 64억 원에서 2025년 99억 원으로 1년 만에 35억 원이나 급증하는 등 지자체 공공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이 군민을 걷게 하려는 데 진심인 이유다.
송인헌 군수는 "무작정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혜성 복지보다 주민 스스로 건강을 챙기도록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노인 의료비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예방 행정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군은 2027년에는 걷다보니 통장부자 사업 인센티브를 7000보 500원에서 7000보 1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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