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영향 줄까 눈치봤던 '김영환 돈봉투 의혹' 수사 속도 낼까
선거사범 수사 더해져 지연 우려…마무리 또 안갯속
경찰 "돈봉투 사건과 청주 꿀잼도시 사건 지연 없어"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6·3 지방선거가 모두 끝나면서 자칫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경찰이 템포 조절에 나섰던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수수 의혹' 수사 등 각종 비위 수사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경찰청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123명을 단속해 6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117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사범 30명(12건)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정됐다. 이곳은 김 지사의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과 청주시 꿀잼도시 사업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곳이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체육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산막 인테리어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청탁금지법·수뢰후부정처사)로 김 지사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과 6월 외국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인사들에게 출장 여비 명목으로 11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24년 8월 괴산에 있는 자신의 산막 인테리어 비용 2000만 원을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에게 부담하게 하고 충북도 스마트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하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척이 없다. 김 지사가 수사의 출발점이 된 블랙박스 영상 녹취록 등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항고를 재기하고 사전구속영장까지 반려되면서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6·3 지방선거가 닥치면서 도지사 선거 유력 후보에 대한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면서 수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청주시 꿀잼도시 사업 유착 의혹 수사도 비슷하다. 지난 2월 청주시청 공무원과 이벤트 업체 대표, 청주시 제안서 평가위원이 입건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청주시청 문화관광과와 업체 2곳을 압수수색 해 여러 관련 자료를 확보해 혐의점까지 확인했지만, 윗선을 향한 수사는 지방선거 탓에 그대로 멈췄다.
이들 사건 수사 마무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소시효가 6개월인 선거사범 수사까지 더해져 수사력에 한계가 있다는 경찰 안팎의 목소리다.
한 경찰은 "선거사범 수사를 12월 2일까지 끝내야 한다"며 "처리 기간이 명확히 정해진 사건들로 김 지사 사건 등도 수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사 부서 경찰 관계자는 "선거사범 수사가 더해진 것은 맞지만. 김 지사 돈봉투 사건과 청주 꿀잼도시 등 사건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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