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 사찰 vs 범죄 집단"…충북지사 선거 진흙탕 싸움
신용한 측 "공무원 정치 중립 위배…수사 의뢰 검토"
김영환 측 "각종 부정 선거 의혹…범죄 카르텔 조직"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지사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며 정치적 공방도 극에 달하고 있다.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직 공무원의 사찰 의혹을 제기했고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신 후보 측의 각종 위법 의혹을 나열하며 범죄 집단으로 규정했다.
신 후보 선거사무소 황인헌 사무장은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청 공무원이 신 후보의 부동산 관련 뒷조사를 하는 등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사무장에 따르면 도 행정국 소속 김 모 주무관은 지난 5월 21일 신 후보 소유 상가 건물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2층과 3층 임차 현황을 묻고 전화를 끊었다.
A 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 신분과 이유를 묻자 자신의 신분을 밝힌 김 주무관은 "도지사 관사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주무관은 A 씨에게 "신 후보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비밀 유지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사무장은 "도청 공무원이 선거 전 도지사 관사 마련을 운운하며 이런 조사를 한 것은 윗선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해당 공무원은 도지사 관사 업무를 하는 직원도 아니다. 김 후보의 개입 정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이 있고 난 뒤 김 후보 측은 신 후보가 재산 신고 과정에서 해당 건물의 전세보증금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의 일탈이거나 누구의 지시든 중요하지 않다. 공무원 정치 중립 의무가 위배됐고 중대한 선거 개입"이라며 "선거 종료 후 수사 의뢰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해당 직원은 도지사 취임 행사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운영과 소속으로 민선 9기 인수위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행위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의도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업무 처리 방식 등이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만큼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즉시 배제했다"며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도 감사관실에서 감찰에 착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찰 결과 법규 등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공직자 선거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도지사 권한대행 특별 지시를 각 시군에 시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그동안 논란됐던 신 후보 측의 각종 부정 선거 의혹을 나열하며 선거 캠프가 아니라 범죄 카르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 후보는 각종 의혹의 실태를 도민들 앞에 낱낱이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단장은 "신 후보는 공익이라는 거룩한 가면을 쓰고 충북 도민을 기만해 왔다"며 "유사 선거사무실 운영 의혹의 실체와 대포폰 활용한 선거 운동, 수행비서 인건비 대납, 빌딩 임대 수익 누락과 재산 신고 회피 의혹, 법인 탈세 논란 등 행위는 정상적인 공직 후보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가 걸어온 길은 당장 사퇴를 넘어 감옥으로 가야 마땅할 탐욕의 각본 그 자체"라며 "신 후보 캠프에서 불법을 목격하고도 숨죽이고 있는 관계자와 청년들은 용기를 내 양심선언의 길로 나오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날 신 후보 측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혹을 감추기 위한 프레임 전환"이라며 "캠프는 김 모 주무관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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