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시킬 일꾼 뽑아야죠" 충북 투표소 아침부터 유권자 발길
백발 노인부터 출근 전 직장인·스님들까지 투표소 분주
- 김용빈 기자, 이성기 기자, 장인수 기자, 손도언 기자, 윤원진 기자, 임양규 기자,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이성기 장인수 손도언 윤원진 임양규 장예린 기자 = 지역 일꾼을 뽑는 6·3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충북 투표소 곳곳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새벽부터 인근 주민과 외지에서 온 아파트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30대)는 "제 표가 충북을 발전시킬 일꾼을 뽑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왕이면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지만 비전이 있는 후보라면 누구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투표가 이뤄졌다. 한 선거사무원이 관내 선거인과 관외 선거인 안내를 도왔고 혼선 없이 구분되고 있었다.
최금숙 씨(68·여)는 "지난 선거 때도 사전투표로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고 이제 출근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절차도 빠르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분평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전에 주소지를 둔 박 모 씨(20대·여)는 "본투표 때는 주소지에서 투표해야 해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청주 청원구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60대 남성은 "사전 투표를 하러 왔다가 출근에 늦었다"며 "그렇지만 괜찮다 나라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지팡이를 짚고 투표장을 찾은 백발의 90대 노인도 눈에 띄었다. 지문이 닳아 신분 확인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시도 끝에 확인이 이뤄졌고 조카의 도움을 받아 투표했다.
충주시 성내동 관아갤러리에 마련된 2투표소에서 만난 김 모 씨는 "요즘은 정치 때문에 시민 사이에도 갈등이 많다"며 "정당 프레임보다는 진정 충주를 위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산동에 살지만 근무지가 성내동인 최 모 씨는 "참신한 인물이 선출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처럼 정치 분위기가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시 의림지동 주민센터와 신백동 어울림 체육센터 등에는 출근 전 투표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일부 투표소는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출근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빠지면서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여유를 찾았다.
용두동에 거주하는 이 모 씨(여·37)는 "제천시가 더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근 전에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증평군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6시 전부터 출근길 직장인과 노년층 유권자들의 줄이 이어졌다.
새벽에 배드민턴을 치다가 투표하러 왔다는 주민 현 모 씨(60대·여)는 "투표는 축제다. 신나는 노래를 틀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현 씨는 "젊은이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괴산으로 출근하기 전 투표를 하러 온 A 씨는 "본투표일 보다 오늘 시간이 될 것 같아 미리 투표했다"며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아침 일찍 괴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박 모 씨(49)는 "6월 3일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 사전투표를 하러 나왔다"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는 누가 괴산을 더 발전시킬지 고민해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내가 찍은 후보가 군수에 당선해 군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 스님들도 속리산면 행정복지센터에 마련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소를 찾은 한 스님은 "상처받은 마음의 들에 곱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그러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선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사전투표소는 모두 154곳에 마련됐다. 도내 유권자는 모두 139만 6588명으로 오는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8회 지방선거 당시 충북의 사전 투표율은 21.29%를 기록했다.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은 각각 30.64%와 33.72%로 마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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